바쁜 나날들의 연속입니다.
해야 할 것, 하고싶은 것들이 많아 머리속이 복잡해져 아무것도 못하는 것 보단
머리를 비우고 몸이 움직이면 나머지는 시간이 해결해줄 일인가보다 생각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백신 맞고 회고글 써야지 했는데 벌써 7월 10일
직장 다니니까 진짜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가는거 같아요
그만큼 발전하거나 성숙해지고 있다고 느끼지도 못한 채 말이죠
그래도 좀 다른건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고 시도하고 있다는 건 확실해요
생판 처음해보는 앱 개발도 해보고.. 등등
뭘 알던 아는거 자체는 힘이 되는 것 같아요, 롤도 그렇고
롤하는 톡방에 들어가있어서 가끔씩 하는데, 이게 워낙 고인물게임이다 보니까 초보가 가서 할 수 있는게 없어요
스팀게임 등 새로운 게임을 좀 해보려고 요즘엔 컴퓨터 사양을 보고 있습니다.
일하는 이야기
일하는건 항상 어려운 듯 합니다. 작은 회사라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내리는게 많은데
오히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지 명확하게 나오면 코드 짜는일은 금방인데, 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리는것 같아요.
주도적으로 그런 흐릿한 부분들을 선명하게 해야하는데 아직은 좀 부족한듯..
틈틈히 리눅스 공부도 하고 팀장님이 인프라도 많이 가르쳐주셔서 좋은 기회라 생각하고 공부하고 있습니다.
쿠버네티스 좀 더 배우면 서비스들도 올려보고 만들고싶은것들 더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요즘 느끼는건, 개발자는 진짜 '개발'을 해야하는 사람이라는걸 다시한번 느낍니다.
어짜피 더 나은 기반 기술은 계속해서 만들어지고, 그것들에 대한 모든 이슈를 완벽하게 학습하는건 거의 불가능하구요.
그런 기반기술들이 돌아가는 근본 원리들은 어느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기본으로 돌아가는건 항상 좋은 선택인거는 맞는것 같아요.
모든 기술을 다 알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보단,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만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한것 같다고 느낍니다.
말 그대로 '더 나아지게' 만드는 의미로서의 개발인 것 같더라구요.
물론 아는것이 많을 수록 더 좋은 선택을 할 확률이 높아지니 배움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지만,
당장 많은걸 알지 못한다고 해서 '변화'를 만들수 없다는 것은 절대 아닌것 같아요.
그런 점에서 보면, 누구든 충분히 자신감을 갖고 현재 상태에서 나아가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게 진짜 개발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어깨 힘좀 빼고, 어떤 재미난 일을 만들어볼까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내 인생에서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것은
내 손으로, 직접 만들어가고 더 많이 알아가고 싶은 것 같아요
무언가 어딘가를 지키는 역할보다는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역할이 좋고
그 과정을 빠삭하게 이해하고 있다는 그 느낌이 제일 좋은것 같아요
그냥 그 자체가 기분이 좋고, 다른 이유는 없는것 같아요.
흥미를 수단삼아 무언가를 하려고 하면 오히려 반감이 있는 것 같아요
그냥 좋으니까 한다. 이만큼 간단하고 편안한 사실을 받아들이면 인생이 편해집니다
그러다가 뭐 얻어지는게 있으면 그런거고.. 그냥 요행인듯 그러려니 하면 되는거죠.
근데 확실한건 혼자 무언가를 배우고 알아가기는 너무 어려워요.
뭔가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왠만하면 질질 끌고 있더라도 잡고 있는것 같아요.
팀장님도 그런 부분을 좀 이해하셨는지 많이 가르쳐주시고 도와주십니다.
집에다가 라우터 하나 사서 홈네트워크 구축해보라고 하시는데 아마 다음달 내로 추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짜피 코로나라 돈 쓸데도 없고 이럴 때 아니면 방구석에 틀어박혀 언제 이런거 해보겠습니까.
그런 점에서 문득 돌아보니 나는 항상 함께 발전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취미든 공부든 공유할 수 있는 테마를 가지고 같이 뭔가 만들거나 배워가는 입장인 그런 관계를 원하는것 같아요.
솔직히 뭐든 혼자하면 재미 없어요. 집에서 혼자 있으면 너무 재미없는 것처럼..
혼자 무언가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은 그것만으로 진짜 진짜 행복한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노션은 잡동사니, 티스토리는 글을 다듬는 곳으로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이 글에서 노션 찬양을 한 이후로 글을 쓰지를 않았는데요
역시 거의 모든 것들을 노션에 기록하였기 때문입니다.
노션에 무언가를 작성하다 보면, 마치 비버가 댐에다가 나뭇가지를 조금씩 모으는 느낌이 듭니다.
나뭇가지가 어떤 형태든 일단 모으고 보는거죠, 집을 지어야 하니까요
트러블슈팅이나 여러 잡다한 요쇼들을 기록하고 재추적하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이제 계속 쓰다 보니 내 머릿속에 정리된 무언가가 남지 않는다는 느낌이 들더라구요
파편화된 지식이 이리저리 떠다니는 상태가 되는 것 같아 참 찝찝합니다 요즘
그래서 이번 3분기에는 다시 블로그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블로그의 목표는 정리보다는 "잘 정리된 글"을 만드는 것으로 하려고 합니다.
개발을 하다보면 느끼는게 철저한 가설,이론과 구현을 하나 만들어 놓으면
그 잘 만들어진 아이디어 하나가 계속해서 반복해서 쓰이는 거더라구요
한번 할 때 제대로 하고, 깊이 고민하는 것이 이유가 있는 것도
내가 이 고민 나중에 또 할건데, 지금 미리 해놓으면 안되? 하는 식으로 하는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가끔씩 문제를 해결 하려고 고민할 때 마다 이전에 왠지 고민했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들을 보면,
어짜피 다 돌아오는구나, 어짜피 알아두면 좋구나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제 머릿속에서 Celine Dion의 It's all coming back 노래가 흘러지나가곤 합니다)
근데 이게 그냥 쌓아놓는거랑, 근거를 갖고 정제된 글을 쓸때에 나온 결과물의 차이가 크더라구요.
그냥 경험했다는 거로는 남지 않는 정리된 생각과 그 결과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다음주부터는 블로그를 다시 계획적으로 하게 될 것 같아요.
리딩하는건 진짜 어렵다
무언가 이끄는 것은 단순히 기술과 컨벤션을 결정하고,
역할을 나눠서 개발하다가, 시간을 맞춰서 회의를 하고, 가끔씩 이야기 나누고
이슈 만들고 이슈 할당하고 이슈에 해당하는 PR 보며 확인하고 이게 절대 끝이 아닌것 같습니다.
아직 리딩이 제대로 무엇인지 모르고 있습니다.
여러가지 가설을 세워보고 이것 저것 시도해보려고 하지만, 정말 어렵습니다.
그래도 자질이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아예 안하는 것 보단 나으니까
계속해서 시도해봐야 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확실하게 기억해야 할 것을 하나 알았습니다.
무언가 시도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일단 돌아가는 상태를 만들고, 그 상태에서 피드백 해서 한걸음 나아가는 것입니다.
항상 그 생각을 염두에 두고, 머리를 비우고 몸이 움직이게끔 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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