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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돌아보기

2020 상반기를 돌아보며

by Riverandeye 2020. 6. 29.

1월

부스트캠프가 마무리되고, 좋은 친구들과 해커톤에 참여하여 심사위원 상을 받았다. 이에 관한 후기는 여기에 있다. 

이를 기세로 동아리 홈페이지를 만들자는 계획을 세웠고, 웹을 공부하고 싶은 친구들을 실제로 작동하는 예시를 통해 가르쳐주고 역할을 부여했다. 동아리에 디자인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만들어준 디자인을 기반으로 페이지별로 역할을 나누어 개발하였다. 

잘 진행되지 않은 이유가 있는데, 가장 큰 이유는 MVP 를 너무 크게 잡았던 것 이다. 개별 페이지를 각자 개발해서 합치면 된다는 naive한 생각을 했다니.. 코드 컨벤션도 맞추고 학습 수준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하는데, 커뮤니케이션보단 각자 페이지 구성에 집중하는 바람에 실제로 코드 리뷰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나밖에 없었고, git 충돌이 너무 많이 나서 매번 고쳐줘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어찌저찌해서 AWS에 띄우긴 했지만, 금액이 너무 많이 들어서 내리게 되었다. 어떻게 새로운 프로젝트를 구성해 나가야되는지에 대한 반면교사가 되었다. 

 

기초가 부족하다고 생각을 해서 작은 프로젝트들과 여러 주제에 대해서 공부하려고 방학 계획을 세웠었는데, 친구들 (정호, 해나) 이 많은 설득을 해주어서 자소서를 준비하였고, 면접까지 보고 인턴의 기회를 잡게 되었다. 이런 동기부여를 해준 친구들에게 지금도 고맙다. 

 

2월 - 4월 네이버 뮤직 서버 인턴

2월에서 3월간 네이버 뮤직 서버에서 인턴을 수행하였다. 자세한 사항은 이야기 할 수 없지만, 프로젝트 관리와 협업, SSO 연동 및 프로토콜 구현에 대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처음 해보는 것들이 너무 많았지만, 여러 조언들과 꿀팁들 덕분에 성공적으로 완수하였다. 팀원 분들이 정말 너무 친절하시고 많이 도와주셨는데, 기술면접에서 떨어져서 많이 아쉬웠다. 맨날 커피 사주신 것 갚아야하는데..

 

기술 면접이 진짜 너무 아쉬웠다. 비교적 간단한 질문들도 벙쪄서 대답도 잘 못하고, SQL도 못짜고.. 자연스럽게 탈락 메일이 3~4일안에 도착하고.. 허탈하기도 하고 순간의 기회를 잡지 못한 내가 바보같다는 느낌도 들고.. 다시 기본기에 대해 공부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다. 무엇보다, 어떤 기술을 선택할 때 확실한 이유를 가지고 있어야 된다는 것을 느꼈다. 어찌보면 당연한 것을 실천하지 않았던 것 같다. 

 

3월 기간동안 학교 과제와 인턴 과정을 병행하는 2주가 스노우볼을 굴려 한 학기를 고통스럽게 했다. 교수님은 이걸 진도 나가는데 나는 이 이전것도 잘 모르고.. 다행히 모든 강의가 사이버로 진행되고 녹화가 된 상황이였기 때문에 쫓아갈 수 있었다. 

 

4월 - 6월 동아리 활동 및 졸업

 

웹 사이트를 같이 구성하고 서비스를 만들어가기 위한 인원들을 모아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세션을 진행하였다. 마음은 리액트와 Express의 모든 것을 알려주는 거였지만, 1주일에 1번 나가는 세션으로는 3개월 + 시험기간 크리라는 짧은 기간에 모두 커버하기는 힘들었 던 것 같고, 방학 기간동안 프로젝트를 통해 보완하려고 한다.

 

학기가 끝날 때 까지 컴파일러와 네트워크 과제로 함께 고통받은(?) 지성이랑 지민이에게 고맙다. 친구들 덕분에 끝까지 같이 공부하고 과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좋은 결과인지 아닌지는 아직 모르지만.. 

 

Calmness of mind is one of the beautiful jewels of wisdom.

-James Allen-

 

복잡한 세상사를 간결한 글귀들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면 그만큼 즐거운 일이 없다. 그래서 나는 명언들을 좋아한다. 이런 말들엔 뼈가 있고, 살아온 삶이 담겨 있으며, 때때로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한다.

세상 일들의 모든걸 이해하고 포용할 순 없지만, 어떤 사건에 대해 우리가 동요하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올바른 눈으로 보는 지혜를 발휘한다면, 각자의 삶과 더불어 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내가 특히 새겨들어야 할 글귀이다. 이번 학기는 눈 앞의 결과에 마음도 조급하고, 미련한 후회들로 시간을 흘려보낸 기억이 많았다. 마음을 가다듬고 묵묵하게, 꾸준히 공부해서 변화를 만들어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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